LG 류제국, 1회 징크스 해결할 방법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20 14: 04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LG 류제국(31)은 본인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다. 류제국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로 나와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7회 대타 김태완에게 맞은 스리런 홈런이 결정타였지만 1회 3실점 출발이 아쉬웠다.
류제국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4번의 선발등판에서 1회 피안타율 2할8푼4리에 투구수 459개를 기록 중이다. 1회부터 6회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가장 높은 피안타율과 가장 많은 투구수를 1회에 기록 중이다. 올해는 1회 피안타율 5할2푼, 1회 투구수 104개로 징크스가 더 심해졌다.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제국은 "나도 1회에 왜 그렇게 실점을 주는지 모르겠다. 1회에 점수를 준 다음에는 잘 막고 있다. 나는 1회와 그 이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나도 신기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이 해법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불펜에서 1회를 마치고 경기에 나가면 4번타자부터 상대한다는 느낌으로 던져라"며 "불펜에서 네가 원하는 대로 (상황을) 잡아 놓고 하면 되겠네"라고 농담 비슷하게 말했다. 조금이라도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
그러자 류제국도 "앞으로 불펜에서 더 몸을 풀어야겠다. 감독님 말씀대로 불펜에서 1회를 먼저 던진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류제국이 다음 경기에서 1회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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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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