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25, NC)의 방망이가 뜨겁다.
지난해 타율 2할4푼3리(404타수 98안타) 14홈런 64타점 55득점 12도루를 기록했던 나성범은 19일 현재 타율 3할4푼8리(66타수 23안타) 4홈런 10타점 9득점 3도루로 맹타를 과시 중이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발전했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자신의 우상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점점 닮아가는 느낌이다. 나성범은 19일 창원 삼성전서 1회 선제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6-1 승리에 이바지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이제 4월에 불과하다. 몇 경기 하지 않았으니 좋다 나쁘다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붙박이 3번 타자로 활약했던 나성범은 올 시즌 3번 타자 뿐만 아니라 6번 타자로도 출장했다.
19일 현재 나성범의 성적을 살펴보면 3번(타율 2할9푼8리(47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보다 6번(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3홈런 5타점)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나성범은 "주변에서 '3번 타자로 뛰는 게 부담되지는 않냐'고 자주 묻는다. 나는 타순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에게 "타순에 신경쓰지 말고 마음 편히 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년간 1군 무대를 경험한 나성범은 "점점 이기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나성범이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며 NC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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