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국민이 비통함에 잠기며 연예계가 각종 행사와 공연을 취소하는 등 애도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스타들이 사건과 관련해 분노를 표현했다.
가수 이정은 지난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X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 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 합니까?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라는 글을 게재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에 분노했다.
이후 그는 "분통이 터집니다. 이제 이런 곳에 글 쓰는 일도 혼자 벽보고 소리치는 일도 안 하렵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오, 제발"이라는 글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이정은 "니들이 뒤로 다 X먹고 똥 X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 거야. 안전 불감증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라며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나 이 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이정은 해당 글을 삭제, "오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격하게 써내려 간 글들은 삭제 했지만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슬프기만 합니다. 어찌할 수 없는 모든 상황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보이그룹 2PM 멤버 황찬성도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하며 사고 후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찬성은 2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곧 우리 사회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 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것 또한 남의 일이 아닌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지금 사회는 병들어 있다는 생각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참 슬프고 안타깝다..사고 이후로 맘이 좋지 않다. 사고만으로도 그렇지만 사고 이후로 생겨나는 악질적인 행위들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돌아다니며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찌르는 것이 더 맘이 아팠다. 그런 사람들.. 정말 자신들이 한 짓거리만큼 아프길.."이라는 글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가수 솔비도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라는 단호한 어조로 김선우의 시 '이 봄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를 올렸다. 이 시는 사고의 참담함과 구조의 미흡함, 또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담고 있어 솔비는 물론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배우 김의성 역시 트위터를 통해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의 초기에는 지나치게 슬픔에 감정이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마음을 잘 운영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되었고, 마음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글을 남기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진도 여객선 세월호 사고는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일어났다. 20일 오후 기준, 탑승객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56명이 사망, 246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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