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좌완 에이스 유희관(28)의 호투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유희관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2점을 지원해 유희관은 3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또한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1점씩만 실점해 3연속 퀄리티 스타트(QS)도 달성했다.
유희관은 3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넘겼다. 유희관은 1회초부터 3회초까지 매 이닝 1명씩을 출루시키기는 했으나, 한 명도 득점권에 보내주지는 않았다. 긴 이닝을 소화한 뒤 4일 휴식만 하고 등판했지만 피로한 기색은 없었다.

초구를 계속해서 스트라이크로 가져간 것은 투구 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무조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넣자 롯데 타자들도 빠른 카운트에 공략하기 위해 덤벼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희관은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이닝을 지워 나갔다.
유희관은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 승리 요건을 채웠다. 4회초 들어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유희관은 5회초 선두 강민호를 만나기 전까지 모든 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전광판에 찍었다. 5회초에는 2사에 김문호의 우전안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첫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실점은 없었다.
6회초에는 손아섭의 좌전안타에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준석을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운 유희관은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연결하며 빠르게 이닝을 끝냈다. 7회초 1사에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유희관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승리요건을 지켰냈다.
7회까지 111개의 공을 던진 유희관은 정재훈과 교체되며 8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롯데에 2-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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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