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30)가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시즌 2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레이예스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병살타 2개를 유도하고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산발 처리한 끝에 2실점(1자책점)했다. 제구가 여전히 문제였지만 전체적으로 땅볼을 많이 유도하며 위기를 잘 넘겼다. 다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초반부터 제구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볼 세 개를 연달아 던진 끝에 볼넷을 내준 레이예스는 박기남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나지완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돌려세우기는 했으나 불안한 출발이었다.

2회에도 추가 실점했다. 선두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1사 후 김주형의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 때 유격수 김성현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안치홍이 그대로 홈을 밟았다.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레이예스는 2사 2루에서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박재상의 정확한 홈송구로 추가 실점을 면했다.
3회 상위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레이예스는 4회 선두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치홍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에도 선두 차일목에게 안타를 주는 등 1사 2루에 몰렸지만 이대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박기남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도 세 타자를 차분하게 처리한 레이예스는 7회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마쳤다. 7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진 레이예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선빈 이대형 박기남을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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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