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J.D. 마틴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마틴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3피안타 5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총투구수는 94개.
출발부터 좋았다. 마틴은 1회(박민우-김종호-나성범)와 2회(이호준-에릭 테임즈-이종욱)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 선두 타자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마틴은 지석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김태군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박민우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먼저 내줬다. 마틴은 김종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4회 1사 후 에릭 테임즈 타석 때 보크를 범하기도.
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마틴은 5회(손시헌-지석훈-김태군), 6회(박민우-김종호-나성범), 7회(이호준-에릭 테임즈-이종욱) 모두 삼자범타로 잠재웠다. 삼성은 0-1로 뒤진 5회초 공격 때 나바로와 채태인의 적시타를 앞세워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최형우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마틴은 3-1로 앞선 8회 첫승 요건을 갖춘 뒤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현역 시절 특급 소방수로 명성을 떨쳤던 진필중 XTM 해설위원은 마틴에 대해 "구속은 느리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이 인상적이다. 주자 견제 능력도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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