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결승골’ 포항, 서울 꺾고 선두복귀...제주 3위 도약(종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0 17: 51

득점 선두 김승대를 앞세운 포항이 선두에 복귀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 경기서 후반 31분 터진 김승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서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승 1무 2패(승점 19)가 된 포항은 전북(승점 17)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1승 3무 5패(승점 6)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명주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포항은 2006년 8월 이후 서울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포항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예상대로 포항은 서울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서울 역시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해결사는 김승대였다. 후반 31분 김승대는 김재성이 서울의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공을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력한 슈팅은 골대를 가르며 결승골이 됐다.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김승대는 시즌 6호골로 김신욱(5골)을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랐다.
홈팬들 앞에서 서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8분 황지수의 퇴장으로 서울은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김진규는 후반 추가시간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제주에서는 드로겟이 결승골을 넣은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제주는 송진형이 유니폼이 찢어질 정도로 수비수들의 집중견제를 받았다. 송진형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첫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골은 제주에서 먼저 터졌다. 전반 30분 드로겟이 고대하던 선제골을 뽑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최종환의 백패스 실수로 공을 가로챈 드로겟은 2~30m를 질주해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감각적인 첫 골을 뽑아냈다. 제주는 끝까지 인천의 공세를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승점 16점이 된 제주는 포항(승점 19점)과 전북(승점 17점)에 이어 6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인천은 최하위를 유지했다.
한편 창원에서는 홈팀 경남 FC와 상주 상무가 득점 없이 비겼다. 경남은 5경기 무승의 긴 침체에 빠졌다. 상주 역시 올 시즌 치른 원정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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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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