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볼 연기를 끝으로 성공적으로 코리아컵을 마쳤다.
손연재는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코리아컵 월드톱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둘째 날 후프와 볼 종목에 출전했다. 앞서 치른 후프에서 17.950점을 받아 1위에 오른 손연재는 마지막 볼에서 18.200점을 받았다. 이로써 손연재는 리본(17.950), 곤봉(15.700), 후프(18.050), 볼(18.200)로 개인종합 69.9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코리아컵은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조직위원회는 코리아컵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허설 및 제69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를 겸해서 치렀다.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손연재에게 이번 대회는 중요한 전초전이었다.

전날 치른 리본에서 손연재는 17.950의 높은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어 치른 곤봉에서 두 차례나 수구를 떨구는 실수 끝에 15.700의 저조한 성적으로 공동 5위에 오른바 있었다.
손연재는 지난 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컵 볼 종목 결선에서 17.50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지난 13일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는 17.850의 더 높은 점수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상승세가 코리아컵까지 이어질지 관심사였다.

손연재는 볼을 높게 던져 보지 않고 받아내는 특유의 고난도 동작을 실수 없이 소화해냈다. 연기를 마친 손연재는 환한 미소로 팬들의 응원에 답했다. 손연재는 실수가 나왔던 곤봉을 제외한 리본과 후프에서 1위로 2관왕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어 손연재는 대회 개인 최고점을 받은 볼까지 금메달이 유력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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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