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의 패배를 당한 첼시, 그리고 이변 없이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 우승컵을 들어올릴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의 주인이 밝혀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경기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5승 5무 5패(승점 80)를 기록한 리버풀은 2위 첼시(승점 75)에 승점 5점 차이로 달아나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첼시로서는 같은 날 열린 선덜랜드전에서 1-2 패배를 당한 것이 통한의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최하위 선덜랜드에 발목을 잡힌 첼시는 자력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고, 결국 남은 리버풀과 맞대결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남은 3경기서 전승할 경우 승점 89로 우승을 차지한다. 첼시는 27일 리버풀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남은 경기서 모두 승리한다면 승점 84가 되기 때문에,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승리한 후 리버풀이 남은 경기서 최대 1승에 그쳐야 우승이 가능하다. 사실상 리버풀이 우승의 8부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리버풀로서는 첼시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 되는 셈이다.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1)가 5경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첼시전에서 승리할 경우 리버풀은 사실상 우승 카운트 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첼시가 리버풀에 일격을 가할 경우, 마지막까지 우승팀을 지켜봐야하는 혼전 양상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리버풀이 성큼 앞서가며 24년 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첼시와 맨시티가 끝까지 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EPL의 우승 경쟁 판도는 점점 더 흥미로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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