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참좋은' 이서진의 심문 청혼, 작정한 여심 사냥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4.21 11: 51

이서진의 심문 프러포즈가 여심을 핑크빛으로 달아오르게 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차해원(김희선 분)에게 오치수(고인범 분) 비리와 관련한 심문을 하던 도중 청혼을 하는 강동석(이서진 분)의 로맨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동석은 차해원에게 딱딱하고 사무적인 말투로 심문을 이어갔다. 오치수의 악행을 밝혀내기 위해 차해원이 근무했던 대부업체에 대한 비리 조사에 들어간 것. 그는 "오치수 회장이 공무원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하는 것에 대해 아는 바가 있습니까", "자금 관리를 차해원 씨가 해왔던데 자금 세탁도 같이 해왔습니까"라며 다소 공격적인 질문을 계속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몇 가지만 더 물어보겠다던 그는 "나 때문에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고 길을 헤맨다는데 맞습니까? 강동석이란 놈한테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말도 사실입니까?"라며 앞서 차해원이 자신에게 고백했던 말들을 언급한 후 마지막엔 "내가 결혼하자고 하면 받아줍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서로 오래 머뭇거렸던 마음의 쐐기를 박았다.
이 프러포즈 장면은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그동안 차해원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돌려 말하거나 화를 내는 것으로 대신했던 강동석은 딱딱한 심문 속에 반전이 되는 프러포즈를 건넸다. '참 좋은 시절' 전개 중에서도 그 어느 장면보다 아름답고 로맨틱한 명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순간 놀라는 차해원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이날 방송분은 막을 내렸다. 과연 차해원이 어떤 대답을 하고 두 사람 사이 어떤 진전이 있을지 다음 전개가 기다려지는 상황이다. 예고에서는 골목에서 다정한 얼굴로 마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강동석과 차해원이 그동안 억눌렀던 속마음을 마침내 솔직하게 터뜨리고 진실한 연애에 돌입하게 되는 건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를 연기한 이서진은 특유의 무겁고 진중한 표정 가운데 곧장 폭발할 듯 커진 마음을 심문 속에 녹이는 멋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여심을 자극했다. 환하게 웃거나 능청스럽진 않았지만 그만큼 진실된 마음의 고백이었기에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서진의 섬세한 표정 연기가 빛을 발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김희선 역시 초조하게 조사해 응하던 중 뜻밖의 프러포즈를 받고 당황하는 차해원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앞서 전화통화로 강동석을 향해 눈물의 고백을 이어가던 모습과 더불어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실감케 했다.
과연 이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아직도 오치수에 대한 차해원의 복수극이 진행 중인 만큼 장애물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서로가 솔직한 속마음을 확인하고 서로를 바라보고 섰다는 사실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흐뭇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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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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