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NC 원종현-홍성용이 가져온 선순환 효과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1 07: 01

“이민호를 자신 있게 선발로 쓸 수 있다.”
우완 사이드암 원종현(27)와 좌완 홍성용(28)은 올해 NC가 발견한 보석이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1군 통산 등판 기록이 없었던 원종현과 홍성용은 올 시즌 NC 불펜의 살림꾼. 필승조로 활약하며 불펜을 강화시키는데 공헌하고 있다. 이민호 선발 카드도 이들의 활약 덕분이다.
원종현은 150km 직구를 뿌리는 강속구 투수. 8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12이닝을 소화하면서 10피안타 9탈삼진 4볼넷 5실점(4자책)했다. 사이드암 투수지만 150km 넘는 직구와 투심이 매력적이다. 슬라이더 구속도 140km에 육박한다.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1이닝 이상 막아내고 있다.

홍성용은 좌완 스페셜리스트. 6경기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단 한 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6푼3리. 19명의 타자를 상대로 80개의 공을 던져 한 명당 4.21개의 공을 던졌다.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가 장점이다. 빠른 키킹 동작에서 나오는 까다로운 투구 폼도 인상적이다.
원종현과 홍성용은 지난 시즌 없었던 전력. 올해 필승조에서 나란히 활약하며 팀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원종현에 대해 “씩씩하게 잘 던진다”고 말했고 홍성용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던져 치게끔 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전까지 불펜 밑그림이 완성되지 않았던 NC에 원종현과 홍성용은 그야말로 복덩이다.
이 둘의 호투는 불펜 강화뿐만 아니라 이민호 선발 카드를 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김 감독은 “원종현과 홍성용 같은 선수들이 잘 해주니 이민호를 자신 있게 선발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NC는 원종현과 홍성용의 호투 속에 불펜에서 중용됐던 이민호를 선발로 등판시킬 수 있었다.
이민호는 19일 마산 삼성전에서 통산 첫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 5선발 찾기가 핵심 과제인 NC는 이민호 선발 카드 활용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원종현과 홍성용의 호투가 가져온 선순환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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