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메시' 바르셀로나, 리그 역전우승 가능성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1 11: 01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27)가 부활한 바르셀로나가 리그 역전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2013-2014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6승 3무 5패(승점 81)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79)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5)와 승점 차는 4점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메시의 부활이었다. 메시는 후반 29분 짜릿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스페인 언론 ‘엘 문도’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항상 9만 9000명이 가득 찼던 캄프 노우에 이날 5만 7090명의 관중 밖에 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온 5만 여 관중들은 ‘관광객’이 아닌 모두 바르셀로나 골수팬이었다고. 시종일관 메시를 외치며 응원해준 관중들 덕분에 메시는 부활할 수 있었다.

최근 메시는 중요한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0일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패하면서 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지난 17일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2014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1-2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메시의 부진은 바르셀로나 전체의 침체로 이어졌다. 메시는 “활동량이 없다. 걸어 다닌다”며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제 바르셀로나에게 남은 것은 프리메라리가 우승뿐이다. 자력우승은 어려워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남은 발렌시아, 레반테, 말라가를 모두 이기면 승점 94점이 된다. 바르셀로나가 오는 비야 레알, 헤타페, 엘체를 모두 이겨도 승점 90점이 된다. 이 때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역전 우승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 경기라도 비기고, 바르셀로나가 전승을 한다면 역전우승이 가능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4강전 2경기를 추가로 치러야 해서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역시 남은 리그 5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94점까지 가능해 아직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 역시 관건은 바이에른 뮌헨과 치를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가 극적인 역전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아니면 굴욕의 무관에 그칠까. 메시의 발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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