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는 의미 없다’ 다크호스 워싱턴, 시카고 격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1 11: 31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에서 하위팀의 반란이 계속되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 5번 시드 워싱턴 위저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벌어진 NBA PO 1라운드 1차전에서 홈팀 시카고 불스에 102-9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쿼터를 24-22로 근소하게 앞선 워싱턴은 2쿼터에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중반 워싱턴은 57-69로 끌려가며 승리를 내주는 듯 보였다. 이 때 워싱턴은 골밑의 마신 고탓과 네네, 외곽의 트레버 아리자가 폭발했다. 워싱턴은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터진 고탓의 레이업슛으로 90-88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워싱턴은 막판에 얻은 8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수 없이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나이티드 센터를 가득 메운 2만 1694명의 관중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집으로 돌아가는 등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워싱턴은 주전 5명이 모두 13점 이상을 올리며 조직농구의 진수를 보였다. 네네(24점, 8리바운드)와 고탓(15점, 13리바운드)은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존 월은 야투부진에도 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트레버 아리자도 18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시카고는 무려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했다.
한편 우승후보 팀들은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62승 20패로 NBA 정규시즌 전체 1위에 오른 서부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달라스 매버릭스를 90-85로 제압했다. 38세의 노장 팀 덩컨은 27점, 7리바운드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토니 파커도 21점을 보탰다. 다만 덩컨은 3쿼터 중반 스크린을 서는 과정에서 몬타 엘리스와 왼쪽 무릎을 충돌해 부상을 당했다.
3연패에 도전하는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도 27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샬럿 밥캐츠를 99-88로 제압했다. 샬럿은 3쿼터 막판까지 동점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경기막판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23점, 5어시스트)를 막지 못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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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존 월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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