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무스카트 멜버른 빅토리(호주) 감독이 오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공격적으로 운영할 뜻을 내비쳤다. 무스카트 감독은 "공격적으로 주고 받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스카트 감독은 "멜버른에서 열린 홈에서 전북과 2골을 주고 받으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매우 재미있는 경기였다. 그만큼 내일 경기서도 공격적으로 주고 받는 재미있고 흥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무스카트 감독은 걱정거리가 있다. 호주에서 원정을 온 만큼 장거리 이동으로 선수들이 지쳤기 때문이다. 멜버른은 홈에서 열린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2경기는 모두 패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무스카트 감독은 "원정에서 모두 패배한 것이 사실이지만, 홈에서 열렸던 전북전에서 2골을 주고 받은 것만 생각하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원정 경기서 모두 진 것은 부정적이지만, 이번 경기서는 16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골을 넣어서 이겨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일 경기는 도전과 승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전북에 대해 "전북은 공격과 수비 전환이 매우 빠른 팀이다. 지난 홈경기를 돌이켜 보면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와 막는 것이 쉽지 않았다. 우리도 이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코 수비를 내리기도 쉽지 않았다. 내일 경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주장 리 브록삼은 "감독님 말에 동의한다. 큰 도전이 될 것이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흥미롭게 생각한다"면서 "(최근 3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못 뛰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갔고, 승리까지 챙겨서 분위기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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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