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슬픔”...예능, 녹화 중단 장기화 될 듯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21 15: 16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전국민이 슬픔에 빠지면서 예능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이 전면 중단됐다. 국민들의 슬픔과 분노가 엉키면서 예능프로그램 녹화 중단과 결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재 지상파 3사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은 예능프로그램을 전부 결방하고, 제작을 중단했다. 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부터 예능프로그램은 전부 결방됐다.
제작 역시 멈췄다. MBC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KBS 2TV ‘안녕하세요’, ‘개그콘서트’, SBS ‘런닝맨’, ‘힐링캠프’ 등의 녹화 취소가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나 혼자 산다’로 대표되는 스타들의 일상을 쫓아다니는 관찰 예능프로그램 역시 녹화가 중단됐다.

일단 방송가는 이 같은 제작 중단의 이유로 애도를 꼽는다. 전국민적인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정상적으로 예능프로그램 녹화를 할 수 없다는 것. 한 예능프로그램 PD는 “녹화를 하려고 모였다가 실종자 걱정만 하다가 녹화를 접었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 녹화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금은 애도가 최우선”이라고 사고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녹화 뿐만 아니라 편집 등의 세부 제작도 중단됐다. 한 관계자는 “제작진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 같아서 다들 뉴스를 보며 한숨을 푹푹 쉬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가는 이 같은 녹화 중단과 결방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2010년 천안함 사고 당시 한달 가량 예능프로그램 방송이 중단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슬픔 속에 정상 방송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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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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