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청취자들과 함께 하는 라디오 방송 역시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6일째인 21일 오후 평소 활기찬 분위기의 라디오 방송이 침통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방송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송되는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의 DJ인 김신영과 박경림은 애써 침착하게 진행을 했다.
두 사람은 평소와 달리 조금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사연과 노래 소개에 집중했다. 김신영은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방송이기 때문에 내 감정을 다 드러내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안타까운 현실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박경림 역시 “청취자들의 사연을 받고 있는데 모두 세월호 사고 이야기다. 많이들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함께 슬퍼했다. 두 사람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 사고 이후 라디오 방송은 웃음을 자제하고 있다. 게스트들의 초대 없이 청취자들의 사연을 중심으로 방송하고 있다.
청취자들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기도 사연을 보내고 있다. 또한 제작진 역시 희망 가득한 노래나 침착한 분위기의 노래를 방송하며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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