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조민국 울산 현대 감독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전(6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조 감독은 “꼭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울산은 2승 1무 2패(승점 7)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승점 9점을 기록하고 있어 최종전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감이 있다. 4월 들어 무승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하지만 조 감독은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즐기고 있다. 즐기면서 90분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면서 “진 경기를 살펴보면 대부분 한 골 차 패배를 했다. 그만큼 선제골의 중요성이 크다. 만약 선제골을 넣었다면 상황은 반대가 됐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 감독은 “김신욱이 잘 되면 팀 득점도 많아진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기억을 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신욱이가 골을 넣지 못하면, 다른 공격수들의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 보였다. 하지만 지난 수원전을 통해 김신욱 외 두 선수가 득점한 것은 고무적이다. 공격수들이 자신감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에 대해서는 “가와사키와 비슷하다. 회복하는 속도가 그 전보다는 빠르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도 잊지 않았다. 조 감독은 “애통하다. 다만 침체된 국민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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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