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 목메인 손석희, 실종자 가족 비보에 울컥 ‘침묵’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21 21: 49

JTBC 손석희 앵커가 실종자 가족 비보에 울컥해 목이 메였다.
손석희는 21일 오후 9시에 방송된 JTBC '뉴스 9'에서 “구조 작업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대표단이 진도체육관에서 브리핑을 가졌다”라며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전했다.
손석희는 이어 “오늘 실종자 가족들 중 한 분을 연결해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 뉴스 직전에 예고까지 해드렸다. 연결하려던 분은 얼마 전 인터뷰를 했던 김중열씨다. 며칠 만에 다시 연결해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는데...”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는 “그런데 제가 뉴스를 시작하면서 들은 소식은 김중열 씨 따님이..."라고 말하며 울컥해 잠시간 말문을 잇지 못했다. 겨우 입을 뗀 후에는 "시신으로 발견되어서 연결을 못하게 됐습니다”라고 목메인 목소리로 비보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손석희는 애써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 말씀을 드리고 다음 순서로 넘어가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냉철함을 잃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이 같은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이날 눈물을 흘린 정관용 앵커의 모습과 겹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작은 위안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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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9'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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