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진이한, 김영호 죽였다..혈육보다 소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21 23: 05

‘기황후’ 진이한이 권력에 사로잡힌 숙부 김영호를 자기 손으로 죽이면서 완벽한 하지원의 편이 됐다. 어쩔 수 없이 숙부를 죽인 진이한의 슬픔 가득한 칼날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48회는 탈탈(진이한 분)이 숙부 백안(김영호 분)을 죽이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승냥은 백안을 물리치기 위해 백안이 모반을 꾸미게 했다. 승냥의 함정에 빠진 백안은 승냥을 죽이려고 했고 이 모습을 본 타환(지창욱 분)이 분노했다. 허나 타환은 백안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다.

타환은 “한발 물러나달라. 대승상을 잃고 싶지 않다. 이건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다. 이번 한번만 짐의 청을 들어달라”고 승냥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
그 순간 승냥은 백안의 파직이 아닌 처형을 도모했다. 허나 타환이 빨랐다. 타환은 백안이 승냥에게 충성을 맹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승냥은 “대승상을 내치지 못하겠다면 이 자리를 떠나겠다. 결정하세요. 신첩입니까, 대승상입니까”라고 엄포를 놓았다.
타환은 “둘다 떠나라. 하나를 내치느니 모두 다 잃겠다. 어차피 내 자리는 외로웠다. 귀비와 대승상 덕분에 외로움을 잊었다. 어찌해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 결정하라. 둘다 남든지 둘다 떠나든지 결정하라”고 최후의 통첩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그렇게 겉으로는 완벽한 화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탈탈을 사이에 두고 승냥과 백안은 서로를 죽이기 위해 모략을 꾸몄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서로는 함께 존재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을 모두 안타깝게 여기는 탈탈은 혼란에 빠졌다. 탈탈은 이미 승냥의 목숨을 여러번 살리며 백안을 배신했다. 백안이 백성의 목숨을 담보로 침략전쟁을 벌이는 것에 대한 분노가 쌓였기 때문.
이 가운데 승냥과 백안은 서로의 목숨을 겨누며 마주했다. 백안은 승냥을 죽이려고 했지만 모든 계략을 알고 있었던 승냥은 수하들을 불러 백안을 죽이려고 했다. 백안은 밖에 있는 탈탈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탈탈은 숙부이자 함께 했던 백안을 죽였다. 탈탈은 “기억하시느냐. 권력욕에 사로잡혀 추해지시면 숙부님을 제 손으로 죽이라고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민심을 돌보지 않으면 그게 바로 권력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슬퍼하며 백안의 목숨을 끊게 했다. 이 모습을 본 타환은 분노했다. 승냥에 대한 타환의 분노는 거셌다. 두 사람의 갈등이 예고된 순간이기도 했다.
한편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루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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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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