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악역 줄초상, 이젠 조재윤이 무서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22 07: 32

그야말로 화수분 악역이다. ‘기황후’에서 하지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일명 악역들이 줄줄이 죽음을 맞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선한 얼굴로 지창욱을 보필하던 조재윤이 미치기 시작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48회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아들을 죽이려고 했던 황후 바얀(임주은 분)이 끝내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동안 타환(지창욱 분) 앞에서는 선한 미소를 지으면서 뒤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바얀은 승냥에 의해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바얀이 퇴장한 빈자리는 대승상 백안(김영호 분)이 채웠다. 백안은 승냥을 죽이려고 들었다. 하지만 모략에 빠진 것은 백안이었다. 백안은 조카이자 승냥에게 포섭된 탈탈(진이한 분)의 칼을 맞고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백안이 죽었지만 승냥은 권력을 쟁취하지 못했다.

바로 백안을 신뢰했고, 점점 승냥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던 타환의 돌변한 눈빛 때문이었다. 이날 공개된 49회 예고는 타환이 승냥을 내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매박 수령의 정체를 숨기고 있던 내시 골타(조재윤 분)의 섬뜩한 속내도 예고에 담겼다. 타환을 보필하면서도 타환의 뒤통수를 치려고 했던 골타는 예고에서 권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연철 대승상(전국환 분)과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몰락 이후 부상했던 바얀과 백안, 그리고 바얀과 백안이 죽음을 맞자 이번에는 골타가 악의 축으로 등극할 기세인 것. 승냥이 고려 여인으로서 원나라 권력을 갖는 황후가 되는 과정을 담은 이 드라마는 방송 이후 승냥과 각을 세우는 이들이 갈등 유발의 소임을 다하고 줄줄이 죽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롭게 권력에 대한 추잡한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 골타로 인해 승냥은 또 한번의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악역의 창궐로 인해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는 ‘기황후’에 점점 미치기 시작하는 골타가 안방극장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역할의 비중이 크지 않을 때도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던 조재윤의 서늘한 표정 연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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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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