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1위-성공률 100%’ 박민우, 공포의 9번 타자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2 13: 01

“선구안 되게 좋다.”
올 시즌 NC에서 박민우(21)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고졸 3년차 내야수 박민우는 올 시즌 공포의 9번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드오프도 가능한 빠른 발을 갖춰 상대 팀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박민우는 21일 현재 14경기에 출장해 44타수 15안타 타율 3할4푼1리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420)과 장타율(.500)을 합친 OPS는 9할2푼이다. 득점권 타율은 3할8푼5리. 특히 10차례 도루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도루 1위에 올라있다. 1번 타자 같은 9번 타자다.

박민우는 1번 타자로 21타수 4안타 타율 1할9푼 2타점 5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9번 타자로는 23타수 11안타 타율 4할7푼8리 4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9번 타자가 편할까. 박민우는 이에 대해 “1회에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며 “경기 초반 흐름을 지켜보고 차분히 준비할 수 있어 편한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성장에 기분이 좋다. 김 감독은 “기대 이상이다”라며 “선구안이 되게 좋다. 안타를 치지 못해도 투수 공을 많이 던지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2번은 타율이 낮아도 투수를 많이 괴롭혀야한다. 그래야 상대가 껄끄러워한다”고 덧붙였다.
19일 마산 삼성전.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민우는 이날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하지만 5회 삼성 우완 윤성환을 괴롭혔다. 5개의 공을 파울로 걷어낸 끝에 볼넷을 골랐다. 윤성환은 10개의 공을 던졌다. 볼넷을 고른 박민우는 도루로 2루까지 갔고 김종호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박민우의 성장으로 NC는 다양한 타순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박민우를 포함해 김종호와 이종욱, 오정복까지 리드오프 후보다. 또 박민우는 쉬어갈 수 없는 9번 타자 임무를 맡을 수도 있다. 발 빠른 박민우는 9번에서 1번, 2번까지 연결시키는 3중 테이블세터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 공포의 9번 타자 박민우가 성장에 김경문 감독은 흐뭇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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