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의선물’ 조승우 진가가 발휘된 진범 찾기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22 07: 30

종영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의 진범 헤파이스토스의 정체가 밝혀졌다. 김유빈을 납치하고 정은표에게 이시원의 살인죄를 뒤집어씌운 헤파이스토스는 바로 대통령 아들 주호였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까지. 형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해 어린 여자아이를 유괴한 이들을 단죄하겠다는 조승우의 분노와 집념은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신의 선물-14일' 15회에서 기동찬(조승우 분)은 형 기동호(정은표 분)가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아 이수정(이시원 분)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사실을 알게 됐다. 동호가 뒤늦게 “내가 안했다고 하면 동찬이가 잡혀간다고. 누가 그랬어”라고 고백한 것.

동찬은 형을 믿지 못해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동호는 도리어 자신이 바보라서 미안하다고 사과,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동생 동찬을 걱정하며 눈물을 쏟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기동호의 사형 집행일까지 남은 시간은 겨우 이틀. 동찬은 형을 살리기 위해 차봉섭의 전리품을 달라고 애원하는 수현(이보영 분)을 외면했지만, 샛별의 유괴를 차마 모른 척 하지 못했다. 결국 고뇌에 휩싸인 동찬은 샛별이를 구하러 나섰지만, 샛별은 동찬이 위험에 처하자 스스로 납치범들의 볼모가 되며 도돌이표 납치상황을 반복했다.
그러나 14일전 전리품을 건넸음에도 샛별이가 돌아오지 못했던 사실을 떠올린 수현과 동찬. 두 사람은 번뜩이는 추리 끝에 진범인 헤파이스토스가 대통령 아들임을 간파했다. 수현과 동찬을 옥죄던 이명한(주진모 분)은 당시 대통령 아들의 범죄사실을 은폐, 동찬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운 장본인이었던 것. 동호는 극악무도한 짓을 벌이고도 자기 반성 없는 대통령 아들의 목을 조르며 살기를 표출했다.
이로써 ‘누가 왜’ 샛별이를 납치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대통령 아들이 자신의 살인죄를 덮기 위해’로 결론이 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전리품만 건네면 무사히 풀려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샛별이는 대통령 아들의 얼굴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목숨을 위협받게 된 상황. 과연 동찬과 수현은 샛별이를 살릴 수 있을 것인지, 이들과 운명 공동체인 동호는 무죄를 인정받아 무사히 풀려날 수 있을것인지 마지막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조승우는 자신을 위해 희생을 자처한 형의 사랑에 구슬피 오열하는 기동찬의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형을 믿지 못했던 과거의 자신을 향한 후회와 반성, 자신의 자백으로 형이 사형을 선고받은 데에 대한 죄책감 등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처리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액션, 스릴러 모두 되는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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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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