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6연전’ 두산, 시작과 끝 모두 니퍼트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22 10: 40

이번 주에 두산 베어스는 원정 6연전을 갖는다. 22일부터는 대전에서 한화와, 25일부터는 마산에서 NC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두산이 원정 6연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번의 원정 시리즈 중 첫 시리즈인 한화와의 3경기에서는 팀의 새로운 5선발이 나올 예정이다. 22일 경기에는 더스틴 니퍼트가 나서지만, 23일에는 이재우를 대신할 5선발이 올라와야 한다. 두산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면 24일에는 크리스 볼스테드, NC와의 3연전에는 노경은, 유희관, 니퍼트가 차례로 나갈 것이 유력하다.
두산의 새로운 5선발이 누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송 감독은 지난 주말까지 5선발을 밝히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정해놓은 상태다. 이재우가 지난 19일에 1군에서 말소됐으므로 합류할 5선발이 적어도 1번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당분간 고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퓨처스리그에 있는 선발투수 중에는 사이드암 이정호와 좌완 정대현의 성적이 가장 좋다. 이정호는 선발 3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9, 정대현은 선발 3경기 포함 4경기에서 15⅔이닝을 던져 1.72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물론 퓨처스리그 성적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기 때문에 송 감독의 부름을 받을 선수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외국인 선수 2명이 포함된 선발 로테이션으로 한화전을 마치면, 주말 3연전은 NC와의 맞대결이다. 이 3연전에서는 FA 이적생 이종욱과 손시헌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친정팀을 처음 상대한다. 또한 2차 드래프트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좌완 이혜천도 처음으로 친정팀과 맞붙는다.
두산은 지난주까지 11승 6패로 SK와 공동 2위인 NC를 상대로 도전하는 입장이다. NC를 상대로 낼 두산의 예상 로테이션도 노경은-유희관-니퍼트로 구성돼 강하나 선발 5명 중 외국인 선수가 셋이나 버티고 있는 NC는 언제 만나더라도 버거운 상대다. 화요일 등판 뒤 다시 나오는 니퍼트의 호투 여부에 위닝 시리즈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원정 6연전은 두산에게 있어 상위권 도약의 길이 될 수도 있고, 선두와의 격차가 더 멀어지는 위기가 될 수도 있다. 한화전에서는 5선발, NC전에서는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나설 니퍼트의 활약이 최고 변수다. 원정 6연전이라는 점은 악재지만 두산 선발진이 이를 극복할 힘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니퍼트의 역할이 막중하다. 이번 주에 2번이나 선발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잘 던지면 팀에 2승을 선물할 수 있지만, 부진하면 2패를 떠안게 된다. 이번 원정 6연전은 니퍼트의 손에 달렸다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지난 등판에서 그간의 부진을 씻은 니퍼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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