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악녀 '기황후' 임주은, 짧지만 강렬했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4.22 08: 43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의 임주은이 짧지만 강렬했던 황후로서의 삶을 마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기황후'에서는 먼저 죽음을 맞았던 첫번째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에 이어 기승냥(하지원 분)과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가 피를 토하며 사약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
이날 후 자리에서 폐위 된 후 유배지에서 살던 바얀 후투구는 기승냥이 보낸 사약을 받게 됐다. 바얀 후투그의 계략에 의해 독 화살을 맞았던 마하(김진성 분)가 결국 죽음을 맞자 분노한 승냥이 복수를 감행한 것.

이에 바얀 후투그는 사약을 앞에 두고도 "내가 아무리 폐후라고 한들 대승상의 조카다. 어딜 함부로 무엄하게 구느냐? 후환이 두렵지 않느냐?"고 자신을 죽이러 온 불화(최무성 분)와 그 일당들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하지만 불화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억지로 그의 입을 벌린 뒤 사약을 쏟아 부었고, 바얀 후투그는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피를 토하며 처참한 죽음을 맞았다.
극 후반부에 합류한 임주은은 바얀 후투그 역을 맡아 온화한 미소 뒤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었다. 이후 그는 잔혹한 본색을 드러냈고 하지원과 속고 속이는 두뇌 싸움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그간 벌인 악행들이 탄로나며 폐위가 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하다 사약을 마셨고,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상속자들'에서 청순하고 똑부러지는 선생님 현주 역을 맡아 존재감을 알렸던 임주은은 '기황후'에서는 전작과 180도 다른 악녀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착해 보이지만 뒤돌아서면 무섭게 변하는 이중적인 인물 연기는 반전을 제공하며 '기황후'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록 산전수전을 다 겪은 기승냥에 의해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말았지만 임주은이 그려낸 바얀 후투그는 연기자로서 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바얀의 죽음에 이어 백안(김영호 분)도 승냥과 탈탈(진이한 분)에 의해 죽음을 맞으며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기황후'는 마지막 방송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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