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참 좋은' 더블헤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22 10: 09

야구에서, 하루에 한 팀이 같은 상대와 두 번 계속해 경기를 치르는 일을 더블헤더라고 한다. 현재 브라운관에서도 주말 최고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에서 더블헤더로 두각을 드러내는 스타가 있는데, 배우 이서진이다.
이서진은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과 짜증 가득한 표정, 또 힘들고 지친 내색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는 소탈한 모습을 꺼내보이고 있다.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서진의 털털한 모습은 드라마에서 젠틀한 이미지로 반듯한 모습만 주로 보이던 그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에 사랑받고 있다. 
이서진은 현재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 출연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의 원년 멤버이자 공식 짐꾼인 그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H4를 살뜰히 챙기는 최고의 짐꾼으로 활약 중. 할배들이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슬쩍 일어나 앞으로 움직일 동선을 파악하고, 최적의 숙소를 예약하는 이서진의 배려심이 시선을 끌고 있다.

하지만 할배들이 없을 때 그는 깡패(?)로 돌변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할배들을 모시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제작진에 마음껏 어필하며 투덜거리는 모습이 인간적인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 또 요리를 하지 못한다고 제작진에 짜증을 내면서도 열악한 환경에서 할배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찌개를 만들어 내거나, 할배들의 술시중에 지쳤다가도 마무리 청소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통해 알다가도 모를 짐꾼으로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 밤 짐꾼으로 활약한 이서진은 본격적인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검사로 변신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인데, 그는 냉철한 강동석 검사로 분해 양볼에 푹 패인 깊은 보조개에서 나오는 장난스러운 웃음기를 쏙 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서진의 동선과 시선에 따라 전개를 시작한 '참 좋은 시절'은 이제 모든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한데 어우러지며 복잡다단한 감정들이 휘몰아치고 있다. 그 가운데 중심을 잡던 이서진은 김희선과의 로맨스에 불을 붙이며 여심 사냥에 나서고 있다.
이서진은 지난 20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18회 방송분에서 대부업체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김희선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나 때문에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고, 길을 잃고 길을 헤매고 있는 말, 사실입니까? 강동석이란 놈한테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말도 사실입니까? 내가 차해원씨한테 결혼 하자고 하면 받아줍니까?”라고 흔들림 없는 눈빛과 건조한 심문톤의 목소리로 기습 프러포즈 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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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참 좋은 시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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