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다 실책 다저스, 이번에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발목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22 13: 13

[다저스타디움=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다저스는 전날까지 팀 실책 20개로 메이저리그 공동 1위(오클랜드, 워싱턴)다. 109개로 전체 6번째로 많았던 지난 해 팀 실책도 잘 한 것 없는 실력이지만 올 시즌 초반 역시 잘 나가는 다저스의 발목을 잡을 복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22일(이하 한국시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선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실책성 플레이가 초반 흐름을 좌우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 지미 롤링스가 친 타구는 외야 우중간으로 떴다. 우중간이라지만 중견수 쪽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볼을 향해 달려 나오던 다저스 중견수 맷 켐프는 갑자기 속도를 줄였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전력으로 달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푸이그가 빠른 선수이기는 하지만 낙하지점에서 너무 멀었다. 글러브는 타구에 미치지 못했고 무사 1,2루가 됐다. 사전에 켐프가 콜을 외쳐 푸이그의 접근을 차단했거나 푸이그가 켐프에게 맞겼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결국 1사 후 다저스 선발 폴 마홀름은 카를로스 루이스에게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0-2.
1회말 공격 때 역시 흐름을 끊는 플레이가 나왔다. 우전안타로 출루한 푸이그가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의 중견수 깊숙한 플라이 볼 때 2루까지 진루한 적극성은 좋았다. 하지만 2사 후 어드리안 곤살레스의 내야 안타가 나왔을 때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중전 안타성 타구는 필라델피아 2루수 체이스 어틀 리가 어렵게 잡았지만 1루에 던져봐야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재빨리 송구동작을 취한 어틀리의 볼은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에게 향했다. 2루주자 푸이그가 이미 3루를 지나 홈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사 후 였기 때문에 푸이그의 스타트가 빨랐고 타구 역시 중전안타로 보일만큼 2루 베이스 위쪽으로 갔다. (곤살레스 타석에서 2루수는 평소보다 더 1루쪽으로 간다) 3루 주루 코치가 푸이그를 잡기도 전에 이미 푸이그가 3루를 돌았을 개연성이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다저스로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초반 상황이었다.
상대 선발이 클리프 리 인 점을 감안하면 이 때 한 점이라도 추격해 두지 못한 것이 결국 끝까지 경기를 끌려가게 만들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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