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PHI 하워드 상대 '거꾸로 볼배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4.22 13: 59

류현진(27)의 시즌 두 번째 홈경기 등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상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필라델피아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류현진은 실질적 1선발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아픈 기억이 있다. 첫 홈 경기였던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이 홈팬들앞에서 명예회복을 할 좋은 기회다.

필라델피아 타자들 가운데 경계대상을 꼽자면 벤 르비어, 체이스 어틀리, 그리고 라이언 하워드가 있다. 류현진은 작년 6월 30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로 등판했었는데,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켄리 잰슨이 9회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던 기억이 있다.
당시 어틀리는 류현진으로부터 1회와 3회 솔로 홈런을 뽑아냈었다. 류현진이 홈런 2개를 한 타자에게 허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올 시즌 어틀리는 타율 4할6리(64타수 26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경계대상 1호다.
르비어도 류현진에게는 골칫거리다. 그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르비어에게 안타 3개를 내줬다. 비록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르비어는 2루타 2개를 터트리면서 류현진의 공에 완벽하게 타이밍을 맞추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올 시즌 성적은 2할6푼2리(65타수 17안타) 4타점.
요주의 인물은 하워드다. 원래 하워드는 통산 좌완상대 타율이 2할2푼4리(우완 타율은 2할9푼5리)일 정도로 좌완투수에 약하다. 그래서 류현진의 작년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었다. 때문에 류현진과 상대전적도 없다.
최근 하워드는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1일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날린 하워드는 22일 다저스전에서도 좌완 폴 마홀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하워드는 패스트볼과 커브에 강점을 보이는 타자다. 반면 체인지업에 약점을 갖고 있다. 류현진은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편이지만 하워드를 상대로는 공 배합을 역으로 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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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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