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 머신' 블레이크 그리핀(25, LA 클리퍼스)이 폭발한 LA 클리퍼스가 40점 차 대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리퍼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테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NBA PO) 1라운드 2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38-98로 대파했다. 이로써 1패 뒤 첫 승을 챙긴 클리퍼스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25일 오클랜드로 장소를 옮겨 3차전에 돌입한다.
지난 1차전에서 클리퍼스는 오심으로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 105-107로 뒤진 경기종료 18.9초를 남기고 크리스 폴이 파울을 당했지만 자유투 2구 대신 골든스테이트의 소유권이 선언된 것. 결국 클리퍼스는 105-109로 패했다. 승부에 영향을 준 결정적 오심이었다. 나중에 NBA가 실수를 인정했지만 승패는 번복되지 않았다.

2차전에 임한 클리퍼스 선수들은 오심의 여지를 주지 않고 초반부터 맹폭을 퍼부었다. 클리퍼스는 67-41로 전반전을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분이 풀리지 않은 폴과 그리핀은 3점슛과 덩크슛으로 쇼타임을 펼쳐 승리를 자축했다. 후반전 전체가 승패와 무관한 시간이었다.
1차전에서 19분만 뛰고 6반칙 퇴장을 당해 자존심을 구겼던 그리핀은 2차전 35점을 몰아쳐 명예를 회복했다. 크리스 폴은 12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 5스틸의 전천후 활약을 했다. 디안드레 조던은 11점, 9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다. 골든스테이트는 에이스 스테판 커리가 24점을 넣었지만, 장기인 3점슛이 1/7로 부진했다.

한편 앞서 펼쳐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의 2차전에서는 멤피스가 111-105로 승리를 거둬 1승 1패가 됐다. 양 팀은 시종일관 치열하게 싸웠다. 5점을 뒤지던 OKC는 4쿼터 종료 13.8초를 남기고 케빈 듀런트가 4점 플레이에 성공했다. 이어 마이크 콘리의 자유투 1구가 실패하는 행운도 따랐다. 4쿼터 종료와 동시에 던진 센터 켄드릭 퍼킨스의 골밑슛이 극적으로 림을 통과해 OKC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멤피스 편이었다. 잭 랜돌프는 역전슛을 포함, 연장전에만 8득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랜돌프는 25점, 6리바운드로 케빈 듀런트(36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대활약을 잠재웠다. 상승세를 탄 멤피스는 3,4차전을 홈구장에서 치러 한층 유리한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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