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에서 김유빈, 정은표, 둘 중 한 명은 사라져야 하는 '잔인한 게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극 초반 김수현(이보영 분), 기동찬(조승우 분)은 한샛별(김유빈 분), 기동호(정은표 분)의 사망 14일 전으로 타임워프되며 '신의 선물'을 받았다. 운명을 바꾸기 위한 두 사람의 고군분투는 이제 매듭 지어질 시점. 샛별과 동호, 둘 중 하나만 살아남을 수 있는 잔인한 운명 속에서 '신의 선택'을 받을 사람이 누구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샛별과 동호는 모두 14일 전 세상을 떠났던 인물이다. 샛별의 엄마 수현, 동호의 친동생 동찬은 가족의 죽음이라는 공통 분모를 전제로 타임워프를 경험했다. 그 디데이(D-DAY)는 24시간 후. 동찬은 초반 타임워프 동기에 대한 의리로 수현을 도왔다. 하지만 사건에 관여하면 할수록 자신이 깊이 연루돼 있음을 알았다. 수현과 동찬의 입장이 같아진 것이다.

최근 동찬은 동호가 자기를 대신해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동호는 동찬이 10년 전 수정을 살해한 줄 알고 경찰에 거짓진술을 하고 구속됐다. 동찬은 형을 저주했던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사죄하기 위해 그를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를 감옥에서 빼내는 것만이 지상 목표다.
절박함으로 치면 수현도 만만치 않다. 딸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놓을 각오가 된 수현이기 때문. 샛별의 납치 사건 뒤에 어떤 거대 권력이 도사리고 있는지 따위보다는 샛별이 건강하게 품에 안기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15회에서는 샛별과 동호, 둘 중 한 명은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이 나타났다. 10년 전 발생한 이수정 살해 사건의 진범을 증명할 증거품을 적에게 주면 샛별이는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이를 숨기면 형 동호가 무죄를 입증하고 감옥에서 풀려난다. 14일 전 동호는 사형을 선고받았던 상황. 죽거나 살거나, 중간은 없다.
아직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두고 있는 '신의 선물'이 어떤 결말을 그릴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반전 많고, 우여곡절 많았던 스토리인 만큼 끝까지 시청자, 제작진 간 두뇌싸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의 선물' 마지막 회는 22일 오후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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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