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당분간 나바로 1번 기용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22 16: 54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야마이코 나바로(내야수)를 당분간 1번 타자로 기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삼성은 올 시즌 정형식과 박한이를 1번 타자로 기용했으나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기대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번 타자의 부진 탓에 고심했던 류중일 감독은 20일 창원 NC전에 나바로를 1번 2루수로 선발 기용했다. 나바로는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5-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나바로는 1회 NC 선발 태드 웨버에게서 좌전 안타를 빼앗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3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나바로는 0-1로 뒤진 5회 1사 3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이흥련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박한이와 채태인의 연속 안타 때 득점을 올리기도.

나바로는 7회 2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려 국내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3-1로 앞선 9회 1사 1,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
류중일 감독은 22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나바로의 1번 기용은 최후의 카드였다. 당분간 나바로를 1번 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나바로가 1번 타자로서 계속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1번 중책을 맡을 예정이었던 정형식은 타율 1할3푼(46타수 6안타) 2타점 4득점 4도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정형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정형식이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다"며 "2군가는 게 부진해서 가는 것도 있지만 열흘간 자신에게 필요한 훈련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정형식의 기량 회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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