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가 애도 휴업 언제까지? “방송 재개 쉽지 않아”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4.22 17: 09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으로 몰고 갔던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아직 수습되지 않은 가운데 방송가의 애도 역시 계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예능 프로그램들은 웃음을 주는 방송 내용의 특성상 쉽사리 정상 방송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사고의 수습이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잠정적인 휴업 상태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말이다.
지상파 방송사 한 관계자는 22일 OSEN에 “방송국이 한산하다. 다들 뉴스를 보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힘들어 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특히 방송 재개를 생각하기 쉽지 않다. 많은 국민들이 비통해 하고 있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 정상화에 대해서는 “과거 천안함 사고 때도 예능국에선 방송을 약 한 달 넘게 쉰 적이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슬픔을 추스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는 거라고 본다. 아마도 예능 프로그램이 빨리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방송국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들은 본의 아닌 휴업 상태를 맞이하고 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지난주 갑작스런 사고가 생기기 전까지 방송을 준비했던 터라 당장 정상화가 된다 해도 쓸 수 있는 방송 분량이 확보돼 있다. 때문에 여건 상 녹화를 해야하는 몇몇 프로그램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새로운 녹화에 착수하기 보다 국가적인 재해가 무사히 수습될 수 있도록 이를 지켜보고 애도하는 분위기다.
한편 앞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국 3사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이중편성돼 있는 편성표를 공개했다. 대부분 드라마는 정상 방송 예정이지만 예능 프로그램들은 결방 혹은 이중편성 2안으로 채택된 상황. 방송국 관계자들은 대다수 "유동적이다"라며 편성 상황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ujene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