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연기돌 한선화의 놀라운 성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22 17: 29

예능에서는 백치미로, 무대 위에서는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는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 그가 연기까지 이렇게 잘할 줄 누가 알았을까.
한선화가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부작 한 작품 안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줘 앞으로 대표 '연기돌'로 성장할 가능성도 입증했다. 무엇보다 한선화가 연기한 극중 캐릭터가 10대 팬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돌이 도전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라 더 인상적이다.
'신의 선물'은 딸을 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선화는 전과 5범 꽃뱀 출신으로 기동찬(조승우 분)이 운영하는 흥신소의 직원인 제니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방송됐던 KBS 2TV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 이후 1년여 만에 정극에 도전, 기대보다 뛰어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남자를 유혹하는 연기는 물론, 온몸을 던지는 열연과 감정 연기도 수월하게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선화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극중 캐릭터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한선화의 이미지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 한선화가 무대와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밝고 경쾌한 모습, 가끔 철없어 보일 정도로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이 제니에게 녹아 있다. 여기에 동찬을 향한 순정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유괴된 아이(김유빈 분)를 구하려고 하는 모습이 더해져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들었고, 한선화가 제니를 자기 것으로 만들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불어 감정 연기 또한 안정적이었다. 12회에서 깡패들에게 폭행당한 후에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뺨을 사정없이 내려치며 자해를 시도하는 정신이상자를 연기한 장면은 시청자에게 뭉클하게 다가왔다. 자신이 깡패들에게 아이의 위치를 알려 납치됐다고 자책하며, 또 사랑하는 동찬을 돕기 위해 온몸을 던진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선화는 짧은 연기 경력이지만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으로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을 개성 있게 소화했고, 연기에 몰입하며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가수를 넘어 연기자로 활약할 한선화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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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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