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7일째인 오늘(22일) 라디오 방송들은 여전히 슬픔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애도를 표하고 있다.
평소 활기찬 분위기의 라디오 방송들이 세월호 참사 후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 이들 방송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게스트와 함께하는 기존의 코너 대신 청취자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만 방송하고 이어가고 있다.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방송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송되는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의 DJ인 김신영과 박경림은 이날 방송에서도 덤덤한 어조로 진행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서는 직접 진도에 나가있는 MBC 제작진과 전화연결을 하며 세월호 피해자 가족을 위한 구호물품에 대한 안내와 현장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평소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방송으로 유명한 KBS 2FM의 '조정치 장동민의 2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 '김창렬의 올드스쿨'도 평소와는 다른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방송을 이어갔다.
각 방송의 제작진은 신나는 댄스곡 대신 희망적인 노래나 잔잔한 발라드를 선곡했다. 청취자들 역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과 피해 가족을 위로하는 사연과 이에 걸맞는 신청곡을 보내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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