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모예스(49)가 물러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직에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73)이 돌아올까.
맨유는 2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클럽을 떠났다고 알린다. 클럽은 그가 감독직을 수행하며 가져온 노력과 정직, 진실성에 감사한다”며 짧은 메시지로 경질사실을 알렸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유소년팀을 맡아온 라이언 긱스에게 잔여 시즌 지휘봉을 잡게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키 버트가 코치를 맡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맨유의 후임 감독으로 퍼거슨이 돌아올 가능성을 예측했다. 퍼거슨은 맨유에서 27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리그컵 4회,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차지했다. 퍼거슨은 지난해 지휘봉을 내려 놓으며 직접 모예스를 후임으로 앉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퍼거슨이 돌아올 가능성은 0%로 보인다. 1945년부터 69년까지 맨유를 지휘하며 유러피언 챔피언을 차지한 명장 맷 버스비 경은 1970-1971시즌에 복귀했던 전력이 있다. 하지만 그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퍼거슨이 돌아온다 해도 그간의 경력에 흠집을 낼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퍼거슨은 지난 10월 한 차례 복귀설이 불거지자 “난 다시 감독을 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다. 모예스는 맨유를 잘 관리하고 있다. 그는 괜찮을 것이다. 좋은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내가 감독으로 복귀하는데 돈을 건다면 돈을 모두 잃을 것이다. 난 이미 결정을 내렸다. 타이밍은 완벽했다. 이미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일축했다. 퍼거슨은 다음 달부터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를 수강하는 등 또 다른 삶을 설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모예스의 후임감독으로 위르겐 클롭(도르트문트), 파비오 카펠로(러시아 대표팀), 루이스 반할(네덜란드 대표팀), 디에고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명의 명장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