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계로 내려간 SK텔레콤 K, 애간장 NLB 4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4.22 20: 24

이겨도 속을 태우는 기분이다. 소위 천상계팀으로 불렸던 SK텔레콤 K가 인간계로 불리는 NLB 첫 데뷔전에서 애간장을 태우면서 힘겹게 NLB 4강 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 K는 22일 온라인에서 진행한 '빅파일 NLB 스프링 2014' 8강 1회차 프라임 옵티머스와 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 상으로는 깔끔한 완승이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고전 끝에 가까스로 거둔 신승이었다. 프라임 옵티머스의 파상공세에 중반까지 밀렸지만 롤챔스 2회 연속 우승팀 답게 뚝심을 보여주면서 NLB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프라임 옵티머스는 중후반 운영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SK텔레콤 K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세트는 드라마틱한 SK텔레콤 K의 역전극이었다. 퍼스트 블러드에 이어 4킬까지 내리 주면서 흔들렸던 K는 '페이커' 이상혁이 르블랑으로 홀로 분전하면서 힘겹게 버텼다. 2-8 로 암울한 상황에서 이상혁이 1킬을 추가하면서 추격을 시작한 K는 '피글렛' 채광진이 더블 킬을 올리고 '뱅기' 배성웅이 1킬을 보태면서 6-10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기회를 엿보던 K는 프라임이 내셔남작을 노리는 틈을 기막히게 파고들면서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배성웅의 신짜오가 스틸에 성공한 여세를 살려 에이스를 띄우는데 성공한 K는 13-12로 경기를 뒤집었고 곧바로 프라임 옵티머스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1세트를 기분 좋게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10킬 3데스 1어시스트로 자존심을 세웠다.
2세트도 K로써는 호락호락한 편한 길이 아니었다. 프라임은 라이즈 트위스티드페이트 르블랑 등 이상혁을 저격한 밴전략을 내세우면서 K의 하단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K는 푸만두 이정현의 레오나가 초반 3킬을 허용하면서 힘싸움을 편하게 하지 못하는 구도로 옵티머스에 또 끌려갔다.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나름 잘 성장한 '페이커' 이상혁의 야스오와 '피글렛' 채광진의 트위치가 1킬과 3킬을 올리면서 간신히 힘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
숨죽이면서 기회를 엿보던 K는 27분 경 내셔남작을 사냥하던 프라임의 후미를 급습하면서 4-5로 밀리던 스코어를 7-5로 반전시켰다. 놀란 프라임이 다시 한 번 내셔남작을 노렸지만 K는 제대로 요리하면서 11-6, 글로벌 골드는 1만 이상으로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주도권을 잡은 K 는 17-6으로 앞선 35분경에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NLB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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