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실종사들의 무사기환을 바라는 노란리본 캠페인이 모바일와 온라인을 넘어 각계로 퍼지고 있다.
전북 현대와 멜버른 빅토리(호주) 선수들이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검은색 완장을 착용했다. 전북 현대 서포터는 세월호 침몰에 응원을 자제하고 노란리본 캠페인에 동참했다.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조용했다. 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응원의 목소리는 없었다. 평소대로라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신나는 노래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겠지만, 이날은 잔잔한 음악이 경기장에 흐르며 조용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부근에서 침몰한 세월호 때문이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을 애도하며 응원을 자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 구단 측은 서포터즈에게 며칠 전 응원 자제를 요청하며, 세월호 침몰 사건의 슬픔을 함께 나눌 것을 부탁했다.
전북 서포터즈는 구단의 요청에 응했다. 평소 선수들에 대한 응원 문구로 가득했던 N석은 차분하기만 했다. 단 두 개의 걸개,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걸개를 걸어 애도의 뜻을 내비쳤다. 경기 시작 직전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일도 없었다.
또한 전북 서포터즈는 2개의 커다란 노란리본을 걸었다. 이른바 노란리본 캠페인이다.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의미를 지닌 노란리본은 현재 네티즌이 온라인과 모바일, SNS의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하고 있다. 전북 서포터즈 또한 실종자들이 기적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뜻에서 노란리본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도 뜻을 함께 했다. 전북 선수들은 물론 상대인 멜버른 선수들은 세월호 침몰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오른팔에 검은 완장을 착용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선수들과 서포터즈가 뜻을 함께 하는 것을 지켜본 일반 관중들 또한 응원 자제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노란리본 캠페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란리본 캠페인, 저녁 되니까 카톡이 전부 노란리본이다" "노란리본 캠페인, 나도 동참했다" "노란리본 캠페인, 다같이 기도합시다" "노란리본 캠페인, 이렇게 모두가 기다리고 있으니 무사히 돌아와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