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아시안 챔피언 울산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CL H조 예선 최종전에서 홈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울산은 예선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조 3위에 머물러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따지 못했다. 승리한 가와사키는 승점 12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가와사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슈팅도 골키퍼 김승규의 신들린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전반 21분 만에 부상 당한 고창현을 빼고 김선민을 투입했다. 울산은 전반 25분 하피냐의 슈팅이 골키퍼 키를 넘겼지만 수비수에 막혀 선제골에 실패했다.
기회를 놓치자 곧 위기가 왔다. 결국 전반 32분 나카무라 켄고의 패스를 받은 고바야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슈팅이 골키퍼 김승규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들어갔다. 이어진 후반 34분 오쿠보 요시토는 시원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2분 동안 두 골이 터졌다.
정신을 차린 울산은 두 번째 실점 뒤 단 2분 만에 하피냐가 한 골을 만회했다. 비겨도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울산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울산은 부상당한 주장 김치곤을 빼고 강민수를 투입했다. 이로써 울산은 전반에만 교체카드 두 장을 썼다.
가와사키는 전반 41분 첫 골의 주인공 고바야시가 1 대 1 찬스를 맞았지만 김승규의 천금 같은 선방에 막혔다. 가와사키는 전반전을 2-1로 리드했다.
후반전 울산은 만회골을 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가와사키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조민국 감독은 후반 22분 김성환을 빼고 한상운을 투입했다.
울산의 16강 꿈은 가와사카의 추가골 한 방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후반 32분 브라질출신 수비수 제시는 가와사키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켜 울산을 무너뜨렸다.
한편 같은 H조의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는 구이저우를 5-0으로 대파했다. 승점 12점이 된 시드니는 가와사키와 함께 나란히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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