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연속 침묵’ 김신욱 골 없이 울산 승리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2 21: 04

김신욱(26, 울산)이 7경기 연속으로 무득점에 그치며 울산의 탈락을 바라봤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H조 예선 최종전에서 홈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울산은 예선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조 3위에 머물러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따지 못했다. 이날 나란히 승리한 가와사키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가 승점 12점으로 16강에 동반 진출하게 됐다.
이날 울산은 반드시 가와사키를 이겨야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선수구성이 필요했다. 지난 3월 29일 FC 서울전 멀티골 이후 침묵하고 있었던 김신욱의 골이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신욱도 가와사키전 반드시 골 침묵을 깨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하지만 미드필드 경쟁에서 밀린 울산은 김신욱에게 좀처럼 슈팅기회를 주지 못했다. 설상가상 전반 32분과 34분, 울산은 연속 실점을 했다. 16강을 위해 3골이 필요한 상황. 울산은 힘이 빠졌지만 2분 뒤 터진 하피냐의 만회골로 힘을 냈다.
후반에도 울산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밀착마크에 막힌 김신욱은 결국 한 골도 뽑지 못했다. 김승규의 빛나는 선방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울산에 필요한 것은 골이었다. 울산은 후반 32분 세 번째 실점을 하면서 완벽하게 무너졌다.
울산은 4월에 치른 7경기에서 2무 5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패배의 책임이 전부 김신욱의 부진 탓은 아니다. 다만 7경기서 단 4골에 그친 울산의 미약한 화력은 문제가 크다. 부동의 원톱인 김신욱이 느끼는 책임감과 실망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과연 김신욱과 울산의 부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조민국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