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펄펄' 김상수, 역시 대체 불가 선수답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22 21: 37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가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상수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8회 쐐기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상수는 2회 2사 3루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뒤 4회 1사 3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 이흥련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6회 1사 3루서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 2타점째 기록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손맛을 만끽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상수는 LG 세 번째 투수 신승현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직구(138km)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125m 짜리 시즌 첫 홈런.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그의 활약은 빛났다. 5회초 무사 1,2루 위기서 손주인의 타구를 잡은 뒤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글러브 토스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선보였다.
이날 중계를 맡은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4회 김상수의 적시타는 아주 컸다. 3점차와 4점차는 굉장히 큰 차이"라며 "5회초 수비는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수비"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상수는 류중일 감독이 대체 불가 선수로 꼽을 만큼 팀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있다. 팀내 간판 스타가 아니더라도 공수에서 특정 선수가 빠졌을때 팀 전력이 흔들리는 선수를 의미한다. 우리 팀에서는 김상수가 대체 불가 선수"라고 표현했다.
김상수보다 수치상 성적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지만 전력의 안정화 차원에서는 김상수의 존재감이 더욱 크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다.
김상수는 이날 경기를 통해 삼성의 대체 불가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리고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과 '한국시리즈 4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편 삼성은 LG를 8-1로 꺾고 20일 창원 NC전 이후 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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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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