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투 침묵은 끝났다, 연타석 홈런+3안타 '부활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22 22: 01

두산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32)가 침묵을 깨고 부활을 예고했다.
칸투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두산도 칸투의 결승 및 쐐기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 한화와 3연전 첫 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칸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22타수 4안타 타율 1할8푼2리 무홈런 2타점에 그쳤다. 삼진 3개와 병살 2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도 1개밖에 골라내지 못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9회 역전의 원흉이 된 홈송구 실책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부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도 4번타자 1루수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칸투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결국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7경기 만에 기다려온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김현수의 중월 투런포로 2-2 동점이 된 직후 타석에 나온 칸투는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의 4구째 가운데 높은 141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9일 잠실 SK전 이후 7경기만의 시즌 4호 홈런.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2로 리드한 5회 2사 3루에서도 칸투는 한화 구원 이태양과 8구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13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한국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5호.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칸투는 홈런 랭킹에서도 LG 조쉬 벨(6개)에 이어  이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화끈한 장타력으로 4번타자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칸투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구본범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지난 2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3안타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두산도 김현수와 함께 터진 칸투의 홈런으로 손쉽게 이겼다. 침묵은 끝났고, 부활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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