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통해 한 가지를 배웠다. 힘들었지만 팀원들이 날 일으켜줬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32)가 모처럼 거포 본색을 발휘했다. 칸투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회 결승 솔로 홈런과 5회 쐐기 투런 홈런으로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6경기 연속 무홈런에 타율 1할8푼2리 2타점에 그친 칸투였지만 한국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부진 탈출을 알렸다. 3회 케일럽 클레이의 높은 직구를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고, 5회 이태양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칸투는 "매경기 집중하며 적응해 나가려 했다. 시간이 필요했지만 점점 단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밸런스가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 몸쪽으로 승부해서 힘도 들고 적응도 안 됐지만, 더 의식하고 연습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일 잠실 롯데전에서 9회 치명적인 송구 실책으로 역전패의 단초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칸투는 "내가 실책을 한 것이기에 핑계는 없다. 난 괜찮았지만 팀에 미안할 뿐이었다"며 "그 실수를 통해 또 한 가지를 배웠다. 힘들었지만 팀원들이 날 일으켜줬다"는 말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