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8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10-9 승리를 거뒀다. 넥센(12승5패)은 파죽의 8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넥센은 2012년 5월 8연승 이후 약 2년 만에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목동 KIA 승리 이후 내리 7연승을 거뒀던 넥센은 그 사이 4일 휴식을 갖고 다시 경기에 나선 22일에도 집념의 역전극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은 이날 1회 밴 헤켄이 2실점한 데 이어 3회 5실점하면서 점수차가 1-7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넥센은 3회 1점, 4회 3점으로 끊임 없이 따라갔고 6회 다시 실점했으나 7회 1점, 8회 1점, 9회 그리고 3점을 몰아치며 결국 끝내기 승리를 일궈냈다.
넥센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1-6의 열세를 7-6으로 뒤집으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2일 경기가 올 시즌 넥센의 6번째 역전승이고 8연승 동안 거둔 역전승은 모두 4번이다. 모두가 올해의 키포인트로 꼽았던 4월 동안 승리를 이어가겠다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대단한 모습이다.
경기 후 염경엽 넥센 감독은 "큰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 넥센이 올 시즌 돌풍을 넘어 역전의 명수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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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