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원맨쇼’ 최정, 채병용에게 미안한 마음 전한 이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2 23: 00

SK 내야수 최정(27)이 팀 공격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동료 채병용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먼저 전했다.
최정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팀 간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은 경기 초반부터 끝내기 투런포까지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최정은 팀의 선취 타점을 올렸다. 1회 무사 1,2루에서 NC 선발 에릭을 상대로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김강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기선을 제압하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팀이 7회초 4실점하며 3-4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 위기에 놓였던 7회말. 최정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정은 원종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자칫 승부의 추를 NC에 넘겨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정의 동점 적시타를 앞세워 SK는 4-4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마지막 순간에도 최정이 있었다. 8회초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4-5로 역전을 허용한 SK. 최정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NC 마무리 김진성의 3구째 134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SK의 재역전승이었다.
최정은 경기 후 홈런보다 동료 채병용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최정은 “병용이 형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지만 팀 승리로 그나마 위안을 줄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선발 채병용은 6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깝게 던졌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한편 이만수 감독도 "100% 감독이 잘못한 경기다. 병용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승장 이만수 감독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최정도 채병용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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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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