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캡틴 이택근(34)이 팀의 8연승을 이끄는 만점활약을 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난타전 끝에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택근은 이날 경기에서 2번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7-9로 뒤진 9회말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이택근은 전 타석까지 안타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때려내며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이택근은 경기 후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고 내 스윙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연승으로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한 경기 정도 져도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부담감 없이 타석에 들어섰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 전에는 “8연승이면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데, 이번에 한 번 깨보자”며 후배들의 사기를 북돋기도 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격려하면서 본인의 타석 때는 오히려 마음을 비우는 타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한편, 이택근은 “현재 연승 중인 상황에서도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연승 후엔 연패도 잘 따라오기 때문에 너무 들뜨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택근은 현재까지 3할1푼1리 5홈런 15타점의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15타점의 기록은 유한준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씩을 쳐줬다는 것이다.
팀의 주장 이택근이 중심이 된 가운데 넥센은 시즌 초반부터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넥센이 이택근의 말대로 현재의 침착한 분위기를 잘 유지해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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