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해주고 있다".
선동렬 KIA 감독이 베테랑 이적생 투수 김태영(34)과 내야수 김민우(35)의 활약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팀의 필요한 지점에서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선수는 KIA가 무너지지 않게끔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다.
김태영은 필승맨으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7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3실점,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홀드는 2개를 수확했다. 팀 불펜투수 가운데 소방수 하이로 어센시오를 제외하고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역시 베테랑 투수이다. 볼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있다. 아직도 재활과정인데도 잘 던진다. 변화구 구사력이 좋은데 특히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다른 변화구를 섞어가면서 타자들을 상대한다. 안정감이 다른 투수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우는 14경기에 출전해 19타수 4안타, 타율은 2할1푼1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5개의 볼넷과 5개의 희생타가 있다. 백업선수로 제몫을 하고 있다. 더욱이 수비에서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수비 능력이 팀에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개막 이후 1루수, 유격수, 2루수, 3루수로 뛰면서 작은 공백들을 최소화하고 있다.
선 감독은 "김민우가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주고 있어 주전들이 자리를 비워도 그 빈틈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김민우가 있어 게임 운용에 여유가 있다. 그만큼 제몫을 해주고 있다. 이것이 작년과는 확실히 달라진 점이고 우리에게는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 선수는 작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낙점한 이들이다. 불펜의 부진과 내야 백업요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2차 드래프트 낙점을 두고 두 선수를 모두 데려오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팀들이 낙점하지 않으면서 모두 KIA 유니폼을 입었고 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활약을 하고 있다. 선감독은 "만일 두 선수가 없었다면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며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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