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일주일, 독보적 KBS-선전 MBC&SBS-다크호스 JTBC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23 07: 55

진도 여객선이 침몰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온 국민이 슬픔에 빠졌고, TV 역시 예능, 드라마 대신 뉴스특보가 방송됐다. 사망자만 늘어가는 가슴 아픈 소식이 이어졌지만, 시청자들은 뉴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생존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염원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은 뉴스 시청률로도 반영됐다. 지상파 3사는 물론 종합편성채널까지 뉴스특보 체제를 이어온 가운데, 시청률 면에서도 사고 이전과 이후로 큰 차이를 보인 것.
KBS는 전체 시청률 순위를 유지하며 이름값을 했고, MBC와 SBS는 시청률을 높이며 전체 시청률을 크게 반등시켰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JTBC. 다른 채널이 조금씩 드라마 및 교양 프로그램을 정상 방송할 동안에도 JTBC는 뉴스 특보 체제를 유지했으며, 그 결과 4%(이하 닐슨코리아제공)대의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 KBS, 독보적인 시청률 1위..이름값했다
KBS는 '뉴스9'를 비롯해 '뉴스특보' ,'뉴스 광장', '뉴스7' 등을 통해 전체 시청률 톱3 자리를 지켰다. 늘어난 뉴스 특보와 타 방송사의 경쟁적인 뉴스특보 편성에 기존 시청률보다는 떨어졌지만, 전체 뉴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은 유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시청률 톱10 안에 4~5개가 KBS 뉴스라는 점. 세월호 침몰 이전에도 20%대를 유지하며 높은 시청률을 차지했던 '뉴스9'는 사고 이후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상위권의 자리를 지켰으며, 추가 편성된 뉴스들 역시 10% 초반의 높은 시청률로 톱10 안에 들며 세월호 참사에 안타까워 하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MBC-SBS, 시청률 상승..선전했다
SBS '8시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는 체면치레를 했다. 그간 KBS 뉴스에 밀려 4~6%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두 방송사는 사고 이후 3~4%P의 시청률을 상승시키며, 전체 시청률 순위에서 약 스무계단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SBS의 '8시 뉴스'는 사고 전 5~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합 20위권에 머물렀으나 사고 이후 온 국민의 관심을 받은 덕에 8~9%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종합 7위까지 뛰어 올랐다.  
MBC 역시 사고 전과 후 뉴스 시청률을 크게 높였다. 4%대에 머물던 시청률이 7~8%까지 치솟으며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뉴스 프로그램으로서의 체면을 살렸다.
#JTBC, 명실상부 다크호스
이번 사고로 인해 인지도를 크게 올린 것은 단연 JTBC의 '뉴스9'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의 '뉴스9'는 지난 21일 4.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기존에 1%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뉴스9'는 손석희 앵커가 그간 보이지 않았던 감정적인 모습에 큰 화제를 모으며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망 소식을 전하며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는가 하면, 실시간으로 속보를 보도하던 중 울컥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강한 절제력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진행으로 큰 신뢰를 쌓아왔던 손석희의 의외의 모습이 시청자의 공감을 산 것.
더불어 지상파 3사에 비해 속보가 빠르고, 실시간 구조 현황이 발빠르게 보도된 것 역시 시청률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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