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고질라'(가렛 에드워즈 감독)가 욱일기를 활용한 포스터로 한국 영화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가운데 워너 측이 "더 이상 캠페인에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고질라' 측은 23일 OSEN에 "이번에 노출된 원더콘 포스터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며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게재된 포스터는 삭제 중이며, 더 이상 캠페인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IMDB에도 삭제된 상태다.
앞서 '고질라'는 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에 붉은 햇살(욱광, 旭光)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하여 만든 깃발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기도 한 욱일기를 사용한 포스터가 공개돼 한국 팬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고질라' 국내 홍보사 관계자는 "해당 포스터는 공식 포스터는 아니고 원더콘(대형 만화 박람회) 행사용으로 사용된 것"이라며 "현재 본사에 확인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고질라'는 1954년 첫 등장 후 30여 편의 영화와 TV 시리즈, 비디오 게임, 소설, 만화로 제작돼 크리쳐(creature)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전 세계적인 팝 문화 아이콘. 탄생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리부트됐다. 5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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