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프로 골퍼 최경주가 세월호 침몰 참사로 비통함에 빠진 안산 단원고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다.
최경주는 큰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안산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들이 지속적인 관심 속에 심리 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단원고를 위한 지속적 보살핌 기금’으로 1억 원을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최경주는 "재단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장학생들, 또 내 큰 아들과 같은 또래 학생들이 꿈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희생당했다는 사실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유가족들에게 무슨 말로 위로를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낙담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생존자와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살아 남은 학생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어떤 마음의 짐도 없이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현실적으로 보탬이 되고자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단을 통해 청소년의 꿈을 키우고 지켜주는 소명을 실천하고자 노력해 온만큼 이번 일에 더 마음이 쓰이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인적으로뿐 아니라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경주재단을 통해서도 생존 학생들과 희생 학생들의 형제 자매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안산 소재 지역 아동센터 3곳에 '꿈의 도서관'을 오픈하며 안산시와 인연을 맺은 최경주재단(이사장 최경주, www.kjchoifoundation.org)은 현재 안산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구조 활동 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다. 재단 측은 소속 장학생 자원 봉사대인 '시행우'가 최 선수의 고향인 완도에서 3500원 상당의 반찬을 공수 해 구조 대원과 실종자 가족, 자원 봉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구조 활동이 끝난 뒤에도 재단 소속 청소년 장학생들과 자원봉사단 '시행우'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해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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