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좌완 류현진(27)이 두 번째 홈경기 등판에서 지난 부진을 만회했다. 그러나 타선 도움은 받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상대 투수 A.J.버넷에 막혀 1-2로 뒤진 가운데 강판해 4승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도 1.96에서 2.12로 조금 올라갔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홈구장에서 15경기에 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원정(7승4패 평균자책점 3.69)에 비해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홈구장에서는 1선발 에이스 부럽지 않은 것이 류현진의 첫 해 인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첫 단추가 조금 헐거웠다. 류현진은 첫 홈경기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평균자책점 0.00이 3.86까지 올라갔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하며 복수에 성공했으나 원정 경기였다. 올해 3승은 모두 원정(평균자책점 0.00)에서 거뒀다.
류현진은 23일 경기에서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중간중간 포수와 사인이 맞지 않는 모습도 있었으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갔다. 이날 류현진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3회에는 무사 1,2루에서 삼진, 병살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옥에 티는 필라델피아 선발 버넷을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허용한 것에 있었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버넷에게 안타를 맞고 어려운 이닝을 이어간 데 이어 5회에도 선두타자 버넷의 안타를 시작으로 2실점했다. 류현진은 6회에도 2사 후 버넷에게 안타를 맞아 투구수가 늘어났다. 상대 선발을 넘지 못해 어려운 피칭을 한 류현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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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캘리포니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