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기둥’ 신정자, “해리스 오면 편하겠지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3 13: 30

‘여자농구 기둥’ 신정자(34, KDB생명)가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한 번 국가를 위해 뭉쳤다.
위성우 감독이 이끌고 정상일 코치, 전주원 코치가 뒤를 받치는 여자농구대표팀이 23일 오전 송파구 올림픽공원내 대한농구협회에서 첫 예비소집을 가졌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처음 만나 향후 일정을 전하고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국가대표 12명의 선수 중 개인사정이 있는 양지희와 변연하를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모였다. 그 중 오른손에 깁스를 하고 있는 신정자가 눈에 띄었다. 신정자는 시즌 중 오른쪽 약지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4주 진단을 받은 신정자는 아픈 몸을 이끌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신정자는 “요즘 계속 쉬고 있다. 시즌 중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인대가 파열됐다. 4주 진단을 받았다. 어차피 대표팀이 2주 동안 재활훈련을 하니까 합류에 문제가 없다. 손가락에 피를 빼고 훈련할 생각”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삼성생명에서 활약했던 외국선수 앰버 해리스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리스가 귀화한다면 신정자와 함께 골밑을 지키게 된다. 신정자는 “해리스가 오면 개인적으로 편할 것 같다. 난 이번이 (국가대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대표선수들에게도 (해리스 합류는) 편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어 “(해리스 합류가)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렸다. 오랫동안 소중하게 생각해 온 태극마크를 달았던 신정자다. 해리스의 도움을 빌어 금메달을 따는 것에 대해 아쉬운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
어느덧 노장축에 속하는 신정자는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그녀는 “나이가 제일 많은 축에 든다. 책임감이 더하다. 일단 이번 대표팀에 센터가 많아 마음이 놓인다”며 웃었다.
▲ 감독= 위성우(우리은행)
▲ 코치= 정상일(전 삼성생명) 전주원(우리은행)
▲ 포인트 가드= 이미선(삼성생명) 박혜진(우리은행) 최윤아(신한은행)
▲ 슈팅 가드= 변연하(국민은행)
▲ 스몰 포워드= 임영희(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김정은(하나외환)
▲ 파워 포워드= 신정자(KDB생명) 곽주영(신한은행)
▲센터= 양지희 강영숙(이상 우리은행) 하은주(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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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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